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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파 친 우즈 99위→53위…메이저 2연속 컷통과

104회 PGA 챔피언십 2R 1언더 69타로 반등

합계 3오버파로 반환점…잴러토리스 9언더 선두

21일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낮은 자세로 퍼트 라인을 읽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동차 전복 사고 이후 돌아와 치른 2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우즈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파70)에서 계속된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스코어인 4오버파 74타보다 5타를 더 잘 쳤다.

첫날 공동 99위에 그쳤던 우즈는 이틀 합계 3오버파 143타를 기록, 공동 53위에 오르며 컷을 통과했다. 컷 통과 기준인 4오버파에 1타 여유가 있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한동안 필드에 서지 못하다 복귀 무대가 된 지난달 마스터스(47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 통과다.

교통사고 때 다리를 심하게 다쳐 한참 목발을 짚기도 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다리 쪽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아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은 전날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 버디와 보기 하나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10번 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었으나 11번 홀(파3)에서 러프와 벙커로 공을 보낸 뒤 결국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보기 없이 13번 홀(파5)과 16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주말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78.57%)과 그린 적중률(55.56%)을 모두 전날(각각 71.43%·38.89%)보다 끌어올렸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날 우즈가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뒤 "미션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 어떻게든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는 "내일은 버바가 오늘 한 것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친 버바 왓슨(미국·합계 5언더파 4위)을 언급한 것이다.

우즈는 "컷 기준으로 통과한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어떻게든 컷을 통과해 주말에 경기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주말엔 더 낮은 스코어를 내야 할 것이다. 달라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9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6언더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갔다. 3타를 잃은 이경훈은 2오버파 공동 4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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