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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팔고 나올때…버핏은 ‘줍줍’에 64조원 썼다 [코주부]

“투자자들이 두려워할 때 사야”…에너지주 쓸어 담은 버핏

소로스는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지분 늘리고, 中니오 편입

억만장자 켄 피셔는 '광산주'에 꽂혀…기술주 비중은 유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왼쪽부터),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켄 피셔.




서학개미 여러분 안녕하신가요. 눈치 없는 안부 인사에 벌써부터 눈을 흘기시는 게 느껴집니다. 놀리려는 건 아니고요. 오늘은 역대급 혼돈의 장에 지친 여러분을 위해 글로벌 투자 구루(guru)의 따끈한 포트폴리오를 들고 왔습니다.

주인공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켄 피셔. 우선 팬데믹 정국에서 현금 쌓기를 시전하던 버핏은 올 1분기에 64조 원에 달하는 돈을 시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이들이 하락장에서 쓸어 담은 종목은 무엇이고, 손절한 종목은 어떤 건지 <코주부>와 함께 들여다보시죠. (※포트폴리오 확인 방법은 맨 아래 있습니다)

셰브론·옥시덴탈 샀다...에너지주 쓸어 담은 워런 버핏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라는 자신의 투자철학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증시가 급락하자 막대한 돈을 투입해 저가 매수에 나선 건데요. 버핏의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포트폴리오 변동 내용을 보면 매수 톱은 글로벌 석유업체 ‘셰브론’이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9위 정도였는데 불과 세 달 만에 4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입니다. 특히 옥시덴탈은 공개된 1분기 거래에 이어 최근에도 추가 매수했다는 공시가 나왔죠(보유지분 10% 이상이면 수시 공시 대상). 현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주식은 총 1억 4,316만 주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 톱 10에 들어갈 정도로 늘었습니다. 이쯤되면 눈치채셨을 텐데요. 버핏은 1분기에 ‘에너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에너지주는 올해 S&P500 지수 업종 가운데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16% 하락했지만 옥시덴탈과 셰브론의 주가는 각각 134%와 47%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선택에 대해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이뿐 아니라 에너지주는 버핏이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저평가 매력과 배당주라는 점도 충족하고 있죠.

GM 팔고 니오 사고...소로스의 전기차 사랑




조지 소로스는 ‘전기차’에 꽂힌 모양입니다. 1분기 포트폴리오 매수 톱은 ‘리비안’으로 600만 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주식이 1983만 주에서 2588만 주로 늘었습니다. 리비안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며 한때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금리 인상과 기술주 리스크로 주가가 70% 넘게 하락했습니다. 소로스는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본 것 같네요.

소로스의 전기차 사랑(?)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인 ‘니오’를 새롭게 편입했는데요. 1분기에 1억 180만 주를 샀습니다. 반면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은 126만주를 모두 처분했습니다. 확신의 전기차 러버... 또 소로스는 나스닥 100 지수(QQQ)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늘렸습니다. 기술주 우려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되네요.

억만장자의 픽은? 광산주에 꽂힌 켄 피셔




켄 피셔는 운용자산이 220조 원에 이르는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로,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피셔의 아들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올 1분기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그룹’의 지분을 가장 많이 늘렸습니다. 매수 톱3를 차지한 ‘프리포트 맥모란’도 세계 최대 구리 생산 업체로 투자의 결이 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또 “한 번 주식을 사면 3년을 지켜보라”는 3년 원칙으로 유명한 피셔답게 기술주의 점유율이 29.8%로 여전히 포트폴리오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Tip. 버핏의 포트폴리오 어떻게 보냐고? 13f 공시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유지분 현황 보고서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자산 규모 1억 달러가 기준이라 웬만한 기관과 헤지펀드는 제출 대상에 포함되는데요. 매 분기 말 이후 45일 이내에 공시됩니다.

▶세계적인 투자 구루의 관심 종목을 볼 수 있는 기회지만, 공시되는 내용이 그들의 보유 자산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최대 45일이라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거의 딱 맞춰 공시함;) 그대로 복붙하는 투자는 금물!

▶미국판 전자공시인 EDGAR에서 보면 되는데 좀 복잡해요. 그래서 네티즌 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찾은 사이트는 바로 'whalewisdom'. 검색창에 투자자 이름이나 펀드명을 입력하면 최근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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