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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명상법 보존한 한국이 불교의 꽃 피울 유일한 나라"

■분황사 건립 총괄 붓다팔라 스님

경내 보건소, 의과대학으로 육성

"스님 할일은 꿈 가지고 떠드는 것"





“한국은 지난 10년간 상당히 국제화하고 있고 특히 문화 쪽에서 더 많이 그렇습니다. 문화의 꽃이라고 하는 명상 문화를 한국인들이 세계적으로 주도할 수 있다면 화룡점정이 되겠죠.”

인도 비하르주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을 총괄한 인도 현지법인 뮬라상가의 대표인 붓다팔라 스님(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분황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등 서양에서 대중적인 명상법은 부처님이 창안한 ‘사티(Sati·기억, 현대 명상용어로는 마음챙김)’ 수행에 기반한 것이지만 (불교의 발원지인) 인도에서는 이 기술과 이론이 사라져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처님의 오리지널 명상이 보존된 나라는 미얀마와 한국뿐인데 미얀마는 굉장히 국수주의적이라 세계화하기 어렵다”며 “인도쪽에서 한국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대승불교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만이 부처님의 명상을 세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자신의 문화콘텐츠에 명상을 결합한다면 비틀스를 능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비틀스도 1968년 인도에서 명상을 하고 나서 최고 히트작인 ‘렛잇비(Let it be)’를 비롯해 영적 세계를 노래하는 여러 명곡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붓다팔라 스님


분황사 주지로 내정된 붓다팔라 스님의 목표는 세가지다. 우선 한국에서 오는 수행자와 성지순례자가 머물면서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분황사를 통해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인도 불교 복원과 현지 지도자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붓다팔라 스님은 통도사와 미얀마에서 수행한 한국인 승려다. 이후 부다가야에서 수행터를 짓고 활동하다가 조계종과 손잡고 분황사 건립을 이끌었다.

그가 인도로 온 이유는 스승인 통도사 청하 대장로와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한다. 스승이 입적할 때 “우리는 2000년전 인도로부터 불교를 도입해 소비만 해왔지, 정작 인도 불교가 900년전 종식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는데 은혜를 갚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하자 덜컥 자신이 “제가 하겠습니다”고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때는 가볍게 30년 준비하면 되겠지,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조계종이 아니었다면) 300년은 해야 되는 프로젝트였다”며 웃어 넘겼다.

그의 다음 소망은 분황사 경내에 착공한 보건소를 무료 의과대학까지 확대 발전시키고 여성·어린이 전문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스님들 할 일은 돈이 아니라 꿈을 가지고 허공에 대고 떠드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인연 있는 사람들 모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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