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가변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초대형 곡선형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기술로 자율주행 환경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34인치 초대형 화면으로 초고해상도인 6K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됐다.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큰 화면 크기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세 단계 꺾이는 곡선형(멀티 커브드)으로 개발했다. 상하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로도 불린다. 사용자가 화면을 볼 때 시인성을 높여주고 디자인 측면에서 심미적 효과를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넓게 자리한 화면을 통해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한다. 필요 시 운전석 안쪽으로 회전시켜 주행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표시한 작은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일형 화면으로 자율주행 중 사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전체 스크린으로 키워 즐길 수도 있다. 터치와 제스처 인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조작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10건을 출원했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정렬하는 기술과 위치 제어, 통합 칵핏 디자인 등 분야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부사장)은 “기존 핵심 부품 기술 역량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융합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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