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가는 시기이며 증시 비관론이 과도했다고 진단한다.
23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41%) 오른 2649.9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4포인트(0.47%) 오른 2651.63에 출발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가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 투자가는 302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는 각각 121억 원, 178억 원을 팔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점차 한국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나가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달러화 강세 진정 여부, 한국 5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5월 FOMC 의사록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리스크급 악재가 출현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비관론은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가격 측면에서도 주요국 증시가 연초 이후 약세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악재를 반영해오고 있다는 관점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59%), LG에너지솔루션(373220)(0.81%), SK하이닉스(000660)(0.89%) 등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소폭 강세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0.36% 하락하면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1포인트(0.47%) 오른 883.9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0포인트(0.44%) 오른 883.78에 출발해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794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 투자가는 각각 613억 원, 178억 원을 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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