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 소재 전문 기업 휴비스(079980)가 자사가 생산하는 PPS 섬유인 ‘제타원(ZetaOne)’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판매량을 600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2009년 국내 최초로 PPS 섬유 개발에 성공한 휴비스는 2017년 일본 도요보를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선 뒤 2018년 도레이를 넘어서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중국 및 북미·유럽 시장의 판매량이 3배 이상씩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PPS 섬유는 일반 폴리에스터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휴비스는 지난해 전체 PPS 섬유 시장의 30%인 3700톤을 판매했다. 2020년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
PPS 섬유는 자동차·가전 등에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사용되는 PPS 레진을 섬유로 개발한 것으로 내열성뿐만 아니라 내화학성이 우수해 슈퍼 섬유 중 하나로 불린다. 생산량의 90% 이상이 산업용 백필터로 사용된다.
신유동(사진) 휴비스 대표는 “점점 높아지는 환경 규제로 발전소 및 공장들이 백필터 집진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PPS 섬유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중국·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휴비스는 최근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인도 등 신흥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세계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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