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1%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51포인트(1.57%) 내린 2605.8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4포인트(0.32%) 내린 2638.94에 출발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 3244억 원, 2814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5822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자 힘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1% 가까이 하락했다”며 “장 중 저점 대비 100포인트 이상 반등 이후 숨고르기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스냅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스냅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하락 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스냅 여파로 SNS 업종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중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JP모건이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5.4%로 내려 잡았다"며 "역성장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 재차 유입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5거래일 만에 6만 7000원 선이 무너진 6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간밤 스냅 폭락으로 영향을 받은 성장주인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 4.14%, 2.77% 가량 빠졌다. 이외에도 삼성SDI(006400)(4.14%), SK하이닉스(000660)(3.98%)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8.52포인트(2.10%) 내린 865.0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2.04포인트(0.23%) 내린 881.55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40억 원을, 기관이 무려 1311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1901억 원을 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한 종목도 빠짐 없이 파란 불이 켜졌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3.61%), 엘앤에프(066970)(3.11%), 천보(278280)(2.50%) 등 2차전지주가 2% 넘게 하락 마감했다. 간밤 스냅 하락 영향으로 대표적인 성장주인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펄어비스(263750) 역시 각 1.87%, 1.64%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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