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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스텔란티스와 美에 배터리 공장 세운다

인디애나주에 2~3조 합작 예상

연산 최소 23GWh…3년뒤 가동

USMCA 발효 앞두고 선제대응

글로벌 생산거점 4곳으로 확대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 제공=삼성SDI




삼성SDI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새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연간 생산능력 23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양 사는 총 2조~3조 원대 규모의 합작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배터리 합작 공장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PSA그룹이 합병해 지난해 출범한 완성차 회사로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지프·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두고 있다.



양 사의 발표 시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후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이던 20일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 캠퍼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기술 동맹 사례로 삼성SDI 조인트벤처(JV)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인디애나주에는 스텔란티스 자동차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인디애나주와 근접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등지는 스텔란티스의 주요 완성차·부품 공장이 밀집해 있어 배터리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연산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산 시점은 2025년 상반기부터이며 생산 능력은 향후 40GWh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2025년 7월로 예정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를 앞두고 미국에서 차질 없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USMCA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주요 소재·부품의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40%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삼성SDI는 이미 피아트의 ‘500e’ 등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시안까지 총 4곳으로 확대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는 삼성SDI가 주력으로 하는 각형 배터리 생산 라인이 전무하다”면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투자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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