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군자와 청담, 영등포역, 남대문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소규모상가 1분기 임대료가 3개월 만에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상가 임대료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5일 상업용부동산 데이터전문업체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군자 상권의 소규모 상가 평균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3% 올랐다. 청담(14.8%)과 영등포역(10%), 남대문(10%)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 외에도 화곡(9.1%), 강남대로(7.9%), 광화문(7%), 뚝섬(6.6%), 용산역(6.3%) 등의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올랐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군자와 영등포역, 화곡, 용산역 일대는 지하철이 다니고 역 주변으로 상권이 잘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은 인기 상권이다. 그런 만큼 코로나19 당시 가장 많은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방역패스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임대료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직장인이 많은 업무지역과 젊은층 중심의 소비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스퀘어가 지난 4월15일부터 5월1일까지 직장인 4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엔데믹 수혜가 기대되는 상권으로 강남역(65.8%)과 홍대·상수·합정일대(53.9%), 시청·광화문(47.4%) 등이 꼽혔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남대문의 경우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올 1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0% 오르며 반등했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상권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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