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35년에 걸친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
창정비는 항공기의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고 기체를 완전 분해 한 후 주요 부위의 상태를 검사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결함이 발견되면 수리 보강과 성능 개선 작업이 이뤄지며, 작업 완료 후 각 계통의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등으로 새 항공기 수준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25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 최종호기 출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은 1988년부터 올해까지 35년 간 총 437대의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행사는 마지막 F-4 팬텀 전투기의 창정비 출고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고,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련 임직원과 공군 군수사령부 및 운용 부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4 팬텀 전투기는 대한민국 공군이 1968년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으로부터 무상임대로 6대를 최초 도입 한 후 차례로 추가 도입한 항공기다. 1960년대 후반부터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지만, 1990년대 후반 F-15K 도입과 최근 F-35A 도입으로 순차적으로 퇴역 중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해 F-4,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와 수송기, HH-60, CH-53 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2900억 원 규모의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창정비 사업과 1500억 원 규모의 H-53E 대형헬기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과 군수 지원 능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은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F-4 전투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군과 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로, 6000여 대의 각종 군용 항공기 창정비 및 성능개량 작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기 MRO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