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변화하는 게 언어라지만 요즘은갑자기 유입된 외래어도 많고, 외국어를 임의 조합한 ‘언택트’ 같은 조어, ‘짜파구리’ 같은 신조어, ‘아아’ 등의 줄임말이 빠르게 생겨나고 퍼져간다. 스탠퍼드대 언어학 박사출신으로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휴랭 머랭’은 제목부터 인간 언어인 ‘휴먼 랭귀지’와 인공지능 언어인 ‘머신 랭귀지’를 합친 일종의 신조어다. 동시에 ‘인간언어(휴랭)이 뭐래(머랭)?'는 뜻의 언어유희이며, 머랭 쿠키같은 달콤하고 유쾌한 어감을 담고 있다. 현재 유행하는 신조어,외래어,언어유희,암호 등 여러 가지 언어 현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고, 다른 언어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현상과도 비교 분석했다. 학자적 소명으로 시작된 전문서적이지만 실생활의 언어 사례를 다양한 예시로 소개한 까닭인지 놀라울 정도로 쉽고 재밌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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