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 유공자 기관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국가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중소기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번 수상은 수은이 최근 10년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크게 늘려 온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은은 중소기업에 2012년 20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30조 원을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 지원액 역시 16조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대출이 대기업 지원 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50.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53%로 올라설 것으로 점쳐진다.
수은의 지원 확대는 중소기업이 지난해 물류난 및 원자재난 등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규모 수출실적을 달성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은은 중소기업 수출지원 전담팀(성장지원팀)을 신설하고 타 기관과 협업도 강화해왔다. 지원대상 기업도 2018년 4316개 사에서 2021년 총 6105개 사로 41% 확대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이 500만 달러 이하로 대외무역 경험이 부족한 수출 초기 중소기업을 선정·중점 육성하는 히든챔피언 제도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중소기업의 기술·기업정보를 갖고 있는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해 왔다. 이 외에도 수은의 부족한 중소기업 영업망을 보완하기 위해 일반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출입자금을 지원하는 ‘해외온렌딩 대출’, 대기업에 대출해 주면 대기업이 이 자금으로 협력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하는 ‘상생금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코로나19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수출초기기업 지원 강화, 대-중소기업 상생 확대 등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은이 중소기업 유공자 기관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며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중소기업 지원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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