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독거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해부터 부산 해운대구, 서울, 인천, 대구 등에 시범 도입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대상에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 수면, 건강 등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적용돼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은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케어콜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면서 관리 도구를 한층 강화했다. 지자체 담당자는 완료된 통화와 미응답 통화 등 전체 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건강·수면·식사·운동·외출 각 카테고리별로 불편 사항이 담긴 답변도 빠르게 확인 가능하다. 2주 연속으로 미응답하거나 답변 내용 중 특이사항 혹은 긴급 상황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별도 표시된다.
클로바 케어콜은 현재 전국 20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약 90%가 서비스 이용 후 위로를 느꼈다고 답했다. 또한 약 95%의 응답자는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네이버는 AI와 사용자가 주고받은 기존 대화 내용에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주요 정보를 기억하는 기능을 올 3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AI가 지난 대화를 기반으로 “허리 아픈 건 좀 어떠세요?”, “그때 말씀하신 병원에는 잘 다녀오셨어요?”와 같이 질문해 대화의 재미와 친밀감을 높이고, 보다 개인화된 솔루션으로 발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지난해부터 여러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늘어나는 중장년·어르신 1인 가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AI 전화 돌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정식 출시를 통해 서비스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며 전국적으로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케어콜 정식 오픈을 맞아 연극배우 손숙,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출연하는 체험 영상을 클로바 AI 컨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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