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코리아’를 추진하는 카카오(035720)가 콘텐츠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욘드 코리아는 앞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해외 진출 의지를 담아 제시한 비전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과 우수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상식에서 잇따른 낭보를 전하고 있는데, 웹툰 ‘나빌레라’는 최근 북미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2 아이즈너 어워즈’ 웹코믹 부문 후보작에 올라 주목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웹툰 ‘엄마들’이 미국에서 권위 있는 만화상으로 꼽히는 ‘하비상’에서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을 수상했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자회사인 영화사집과 사나이픽처스에서 각각 제작한 ‘브로커’와 ‘헌트’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함께하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영화사집은 이번에 황금종려상이 걸려있는 경쟁부문으로 칸에 입성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품들은 각양각색의 소재와 다양한 장르, 드라마성 강한 특유의 서사들로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50여 개 작품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판권이 판매됐고 이 중 20%는 해외 제작사에 유통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토리, 미디어, 뮤직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IP 비즈니스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컬쳐 대표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