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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고발인 소환…수사 본격화

시민단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소환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민생경제연구소 공익법률위원장 이제일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했다.

안 소장과 이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한 장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안 소장은 “한 장관이 불법과 비리로 스펙을 쌓고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고 있다”며 “심각한 반사회적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정치 검찰은 수사도 안하지만 경찰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8일 한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했고 국가수사본부는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했다. 한 후보자의 딸은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로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과 논문의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단체는 “보호자가 (관련 의혹에) 기획·공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사 및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스펙용 노트북 기부 의혹’에 대해 “복지관 학생들을 상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게 아니냐”며 “자녀의 스펙이 입시에 활용된 적 없다는 한 장관의 해명이 불충분해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이라며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될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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