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라며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29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주최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해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린 핵심 계열사 만도(204320)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입회식이 연기되며 2년여 만에 명예의 전당 헌액을 수락했다. 정 회장은 2020년 2월 ‘빌더(Builder)’ 부문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빌더는 지도자·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IIHF에 헌액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 리그 국제화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정을 다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 남북 여자 단일팀 결성 등 외교에도 기여했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분모를 지닌다”며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하키’, 순찰 로봇을 ‘골리(아이스하키 골키퍼)’로 명명한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한라그룹 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지낸 정 회장은 “희비가 교차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며 재임 기간을 회고했다. 그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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