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27일 한수원에 사장 선임 절차 개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한수원은 6월 3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통상 임추위 구성에서 신임 사장 선임까지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8월에는 신임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임 사장을 두고는 산업부 출신 관료들과 한수원 내부 인사들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태희 전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박기영 전 산업부 차관, 김준동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종호 한수원 전 기술본부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사장 선임은 임추위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군을 2배수로 압축한다. 이후 한수원의 주주총회와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정재훈 한수원 현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2월 정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이 이사회와 주총을 통과했지만 산업부가 연임 제청을 하지 않아 지난달 4일부로 임기가 만료됐다. 다만 정 사장은 신임 사장이 정해질 때까지 임시로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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