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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택하나

2016년부터 높은 물가 상승 이어져

페소화 가치도 하락…인구의 37.3% 빈곤 직면

인플레이션 해결 수단으로 암호화폐 눈독

/출처=셔터스톡




아르헨티나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비트코인을 채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아르헨티나의 암호화폐 침투율이 12%에 도달했다”는 미주시장정보(Americas Market Intelligence·AM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페루, 멕시코 등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가 많이 사용되는 배경에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으며 지난달을 기준으로 연 물가상승률이 58%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르헨티나의 법정화폐인 페소의 가치도 하락해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점점 더 악화일로다. 이에 아르헨티나 인구의 37.3%가 빈곤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점이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엄청난 논의가 있고 전 세계적인 논쟁 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르헨티나가 비트코인 외에도 스테이블코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 전반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달 초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시중 은행 ‘방코 갈리시아(Banco Galicia)’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불과 3일 만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이를 금지하며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 이를 두고 해당 조치가 국제통화기금(IMF)을 의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BCRA는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것 뿐”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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