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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나 했더니…' 비트코인, 3만달러선 붕괴

전 거래일보다 7% 하락

솔라나도 거래 중단 여파에 10% 넘게 급락

영란은행 이사 "스테이블코인, 안정적이지 않아

심각한 손해 볼 가능성 받아들여야"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해제 기대감에 ‘미니 랠리’를 펼쳤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3만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2일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일 전 거래일보다 6.8% 떨어졌으며 2일 싱가포르 시간으로 정오 현재 2만 97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1일 3만 2359달러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 모멘텀을 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다시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이 같은 기대를 일축했다. 암호화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록적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9위인 솔라나 가격도 거래 중단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솔라나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11% 급락한 데 이어 2일에도 4.5% 추가로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솔라나는 네트워크 과부하로 거래가 약 5시간 가량 중단됐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하우저 이사는 1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 행사 발표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이지 않다”며 “보유자들은 최소 심각한 손해를 볼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달러 등 다른 자산에 연동하도록 설계돼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선전해왔다. 하지만 테라USD(UST)는 지난달 1개당 가치를 1달러로 고정해온 시스템이 무너지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휘청이게 했다.

하우저 이사는 “UST와 테더 등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나 환금성을 유지하는 방법의 세부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틈새시장 정도의 쓰임만 있다면 코인 구매자에게 주의·경고하는 수준에서 충분하겠지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규모로 커진 경우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가 가치를 보증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예치금을 두도록 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우저 이사의 발언은 영란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규제틀을 만드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 700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규모보다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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