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서 항공우주 컨트롤타워인 항공우주청을 만든 뒤에는 공군 주도의 우주사령부 신설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대전의 주요 흐름인 우주전쟁에 대비하고 국방우주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죠.”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공군 대령)은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영국·프랑스·독일·호주처럼 공군 예하에 우주사령부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처럼 우주군까지 창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주 선도국과 중진국 등 글로벌 흐름에 맞춰 공군 주도로 우주역량을 제고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론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며 반격의 전기를 마련해줬다”며 “30여 년 전 걸프전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전에서는 갈수록 우주전의 성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우주전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현재 군에서 비교적 협력을 잘하고 있는 미국 외에 호주·영국·프랑스·독일과도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공군부 예하에 우주군을 창설하고 우주체계사령부·우주훈련준비태세사령부·우주작전사령부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2035년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을 갖춰야 비로소 우주군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갖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은 해외 사례처럼 공군을 기반으로 우주작전이 가능한 우주사령부를 만들어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육군과 해군과의 합동군 형태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군의 주도권 다툼으로 치닫는 현재의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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