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가량 급등한 롯데쇼핑(023530)이 ‘롯데시네마’ 등 컬처웍스의 실적 개선으로 또 한번 반등에 성공할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리오프닝 수혜뿐만 아니라 ‘탑건 매버릭’ 등 대형작 개봉에 따른 이익 체력 개선이 전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8.12% 상승한 10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대비 23.26%가량 급등하며 유통주 중 가장 뛰어난 상승 폭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하반기 롯데쇼핑은 컬처웍스의 실적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330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컬처웍스는 올해 적자 폭을 4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리 두기 해제와 함께 대형 작품의 연이은 개봉으로 당초 전망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22일 개봉 예정인 ‘탑건 매버릭’의 투자 배급도 담당하고 있어 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5월부터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도 성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롯데시네마 내 인력 및 점포 효율화 작업이 진행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실적 회복의 레버리지 효과까지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컬처웍스 이외에도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 현황이 개선되며 향후 기대되는 부분이 많은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은 전년 대비 8.2%가량 상승하는 등 경쟁사와 대적할만한 수준의 영업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경쟁사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에 올해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 10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 대비 135.9% 증가한 5070억 원이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펀더멘탈은 견고해지고 있다”며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투자포인트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15만 원을 제시하며 롯데쇼핑을 유통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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