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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7일부터 총파업…'엎친 데 덮친' 기업들

원자재·공급망 위기 겪는데

수출·납품 차질 등 타격 우려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산업 현장의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위기 등 가뜩이나 상황이 어려운 기업들은 이번 파업으로 납기 지연과 수출 차질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7일 0시부터 일제히 운송을 중단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화물기사의 최저임금 격인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류비 급증으로 화물기사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육상 운송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 현장 전반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전체 화물기사 중 화물연대 조합원은 5% 수준이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의 비중이 커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의 파업으로 소주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파업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파업의 여파로 물류대란과 수출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수출품 운송 차질은 납기 지연 등 계약 위반의 원인이 돼 1차적 손해배상 외에 기업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기업의 피해는 추정하기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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