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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안정 적임자"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여신금융협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경제팀과의 ‘호흡’을 고려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고 있다. 김 내정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로 경제정책 전반의 호흡을 맞추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글로벌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의 위기 속에서 정통 관료 출신인 김 내정자의 위기관리 능력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사무처장 시절이던 2011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이끌어냈고 2012~2015년 예보 사장 시절 광주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매각 등의 성과를 냈다.

금융 업계 현안에도 밝다. 과거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연구소에서 아데어 터너 영국 금융감독원 전 원장이 가계부채의 악영향을 지적한 ‘부채의 늪과 악마의 유혹 사이에서(Between Debt and the Devil)’라는 책을 번역해 내는 등 가계부채 문제에 정통하다. 2019년부터는 여신협회를 이끌면서 카드업계 숙원사업이던 종합지급결제사업 허용, 겸영·부수업무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중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이라며 “금융위 조직을 잘 알면서 민간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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