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42억 달러(한화 약 5조 2550억 원)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 3호를 마감했다고 7일 밝혔다. 펀드에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목표치인 3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번 펀드의 흥행에 힘입어 아태지역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는 맥쿼리아시아태평양인프라펀드 시리즈의 총 수탁고는 미화 150억 달러(약 18조8000억 원)를 돌파했다.
맥쿼리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 3호는 25년이 넘는 맥쿼리의 아태 지역 인프라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2020년 출시됐다. 이번 펀드 투자에는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관투자가가 재출자 및 신규로 참여했다.
펀드는 이미 24억 달러(약 3조 원)를 성공적으로 투자약정했다. 중국의 보하오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Bohao Internet Data Services), 메트콜드 서플라이 네트워크(Metcold Supply Networks), 인도네시아의 버사마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Bersama Digital Infrastructure), 호주의 보커스 그룹(Vocus Group) 및 빙고 인더스트리(Bingo Industries), 뉴질랜드의 2디그리즈(2degrees) 등이다. 한국에서도 재생에너지 업체인 서미트 에너지 얼라이언스(Summit Energy Alliance Limited)가 포함됐다.
프랭크 맥쿼리자산운용그룹 리얼에셋부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기존 기관투자가들과 신규 투자자의 성원으로 성공적으로 펀드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아태 지역 전반에서 인프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숙하는 가운데 고객들은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자산군이 성숙화됨에 따라 다양한 해외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베레나 림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 시리즈 운용 대표 역시 "아태 지역은 다양성이 뛰어난 시장이며 디지털화, 탈탄소화, 지속가능성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공동 테마가 다수 형성돼 투자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며 "아태 지역의 장기 전망이 밝아 고품질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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