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용산구 대통령실 주위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에서 실탄 6발을 분실한 것과 관련해 자체 감찰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18일 대원 한 사람이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실탄 6발이 든 탄알집을 분실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발견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분석하고 있으며, 내부 동의를 받아 짐 수색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이중잠금장치를 고안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고 관련 교육도 강화했다"며 "관리 소홀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서 기강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1경비단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협소해졌다"며 "국방부 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는데 대기실이나 초소는 이달 중 완성할 예정이고 서울경찰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서초경찰서에서 발생한 상급자의 후배 직원들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해자 2명이 지난달 고소장을 제출해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달 1일 고소인 2명을 다 조사했고 증거 확보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상자는 대기발령 했고 타 경찰서로 전보 조처를 한 상황이다. '갑질' 행위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한 경찰서장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단속된 기록을 부하 직원을 시켜 삭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관련 자료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피해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2차 피해를 굉장히 우려하는 상황이다. 두 번 출석해 조사했지만 피해 내용 확인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철야 집회를 하면서 야간 소음 기준을 초과했다는 인근 호텔 투숙객들의 신고가 있어 채증 자료를 기초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 보완 수사와 관련해서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한 상태이며 오는 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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