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숭이두창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에도 3세대 두창 백신 도입을 추진 중이다. 3세대 두창 백신은 1·2세대 백신과 비교해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세계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라 국내에 3세대 두창 백신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7일 밝혔다. 해당 3세대 두창 백신은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백신이다. 미국에선 진네오스(Jynneos)로 유럽에선 임바넥스(Imvanex)로 불린다. 3세대 두창 백신은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에 의해 원숭이 두창 백신으로 허가됐다. 진네오스는 현재 두 국가에서 허가된 유일한 원숭이 두창 백신이다.
다만 3세대 두창 백신 도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날 “현재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도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재 원숭이두창에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3세대 두창 백신에 대해서 제조사와 국내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물량과 그리고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세대 두창 백신의 특징은 1·2세대 두창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의 ‘두창 백신과 백시니아 바이러스 역학·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3세대 백신은 종자 바이러스의 독성 유무와 정도의 차이로 구별된다. 해당 보고서는 “안전한 두창 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3세대 두창 백신을 만들었다”며 “현재까지 두창 3세대 백신주가 안전성의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1·2세대 두창 백신의 경우 접종자에게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1세대 백신에서 2세대 백신으로 제조공정에 무균 배양의 개념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된 백신 접종 후 다양한 이상 반응의 발생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1·2세대 두창 백신은 경증의 부작용일 경우 경미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중증인 경우 38.8℃ 이상의 발열, 전신에 나타나는 백신성 습진, 전신 우두, 심근염 및 뇌염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의 확산이 지속되자 질병청은 8일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발령할 예정이다. 2급 감염병이 되면 질병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감염자를 격리 조치해야 한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경우 병원의 격리된 공간에서 치료를 실시할 방침이나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는 격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