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 등 주요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롯데GRS는 오는 16일부터 롯데리아 버거류 15종 등 총 81개 품목의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리아가 가격을 올리는 건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버거류 16종, 음료류 10종 등의 가격을 평균 200원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에 따라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9.7% 오른다. 세트 메뉴 가격은 6200원에서 6600원으로 400원 비싸진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국제 정세 불안 등 대외적 원인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의 가격 인상에 따라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경쟁사들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외식 업계는 버거 프랜차이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경우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가격 부담이 커지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지난 4월 기준 서울 지역 냉면값은 1만 192원으로 전월 대비 2.3% 비싸졌다. 냉면 가격이 1만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조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자장면(14.1%)과 칼국수(10.8%)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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