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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놓고 'KG vs 쌍방울' 재격돌

쌍방울측, 재무적투자자 추가해 인수의향서 제출

KG컨소시엄 우선매수권 보유해 유리한 위치


쌍방울(102280)그룹이 예고한 대로 쌍용차(003620) 인수에 다시 나서면서 KG그룹과 또 한 차례 격돌을 벌이게 됐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산하 광림(014200)이 꾸린 컨소시엄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9일 오후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본입찰에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쌍방울그룹뿐 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에디슨모터스를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28일 해제를 발표한 쌍용차가 빠른 매각을 위해 인수 예정자를 정해 놓고 공개 본입찰을 실시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킹 호스 계약자 선정을 위한 앞선 입찰에는 KG그룹을 필두로 사모펀드 켁터스PE와 파빌리온 PE로 구성된 KG컨소시엄이 지난 5월 12일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을 제치고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입찰에서는 KG컨소시엄이 3500억원 안팎, 광림컨소시엄이 약 3800억원의 인수대금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쌍용차 측은 인수 시 지급해야 하는 인수 대금과 함께 인수 이후 투입되는 운영자금까지 평가 요소로 고려했는데 양측이 모두 약 9000억원 수준으로 비슷하자 자금 증빙력에서 뛰어난 KG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KG ETS(151860)의 폐기물 처리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예정이고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림컨소시엄은 지난 입찰에서 예상치 않게 파빌리온PE가 KG컨소시엄에 합류해 일격을 맞았다고 보고 추가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해 자금력을 보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본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쌍방울그룹 고위관계자는 “여러 FI와 협력을 위한 협의를 거의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선 스토킹 호스 입찰 당시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번에는 예비실사 절차가 생략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광림컨소시엄은 이르면 다음 주 인수금액을 적은 인수제안서를 쌍용차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인수 예정자로 쌍용차 우선 매수권을 보유한 KG컨소시엄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광림컨소시엄이 새로 제시하는 인수금액 등 조건이 KG컨소시엄의 이전 조건보다 좋을 경우에도 매각측은 KG컨소시엄에 좀더 많은 금액이나 광림측 새 인수 조건에 맞춘 계약을 체결할지 묻게 되고 KG그룹이 수용하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되기 때문이다.

한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최근 쌍용차 인수 의지를 보이다 좌절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만나 쌍용차 회생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가 KG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은 작지만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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