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272450)가 B777-200ER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B777-200ER 항공기 1대가 오는 1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LJ307편에 투입된다. 지난해 2월 운항 중단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운항 재개다. 7월부터는 국제선 노선에도 투입해 여름 성수기의 좌석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중대형 기종인 B777-200ER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최초로 진에어가 2014년에 도입했다. 최대 운항거리가 약 1만4000㎞로,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B777-200ER 항공기는 총 393석 규모의 좌석을 장착해 슬롯이 포화 상태인 김포~제주 노선 등에 공급을 즉시 늘릴 수 있다. 진에어는 나머지 B777-200ER 3대도 순차적으로 정비를 완료해 운항에 투입할 방침이다.
그간 진에어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 받은 감항성개선지시서를 바탕으로 프랫앤드휘트니 사의 PW4000 엔진 계열에 대한 개선 조치와 엔진 덮개 등에 대한 정비, 테스트 비행, 국토부 점검까지 완료하는 등 철저한 절차를 거쳐 운항 안전성을 확보했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 항공기 신규 도입도 앞두고 있다. B737-8 1번기는 이달 중순 이후 감항성 검사, 무선국 인가 등 정식 도입 절차를 완료한 이후 내달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진에어는 B737-8 도입 완료 시 B737 계열 22대, B777-200ER 4대로 구성된 총 26대의 기단을 운영하게 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신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들의 여행 안전과 편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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