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강사' 현우진(35)씨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현씨가 소속된 인터넷강의 업체 메가스터디교육 주가가 급락세를 연출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는 전날 대비 7.35% 내린 9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내림세는 대표적인 스타강사로 꼽히는 현씨의 '은퇴 시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씨와 메가스터디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메가패스 수익이 줄어들고 메가스터디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현씨는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니다"라며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씨는 "메가스터디에서 8년 즐거웠다"면서 "저는 이제 일이 곧 끝날 것 같다. 제가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도 했다.
현씨는 또한 "제가 9월에도 비슷한 형태로 이거(강의)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다"며 "그동안 만나서 반가웠다"고 했다.
현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메가스터디에 합류한 뒤 명실상부한 업계 1위 스타강사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88년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현씨의 연봉은 200억원대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강의료 이외에도 직접 제작한 교재 판매 수익도 매년 수백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 등이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를 전액 현찰로 매입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세워진 1개 동짜리 고급 아파트로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가장 비싼 집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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