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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철회' 명문제약, 경영 정상화 시동

"최대주주 지분매각 의사없다" 공시

멀미약 '키미테' 수술환자용 출시

통증패치 수입 등 제품 라인업 확대

추가 구조조정 통해 적자 탈출 추진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로 유명한 명문제약(017180)이 매각을 접고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전문 의약품 버전의 키미테를 출시하고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 조정도 단행한다.

12일 명문제약 관계자는 “최근 회사 매각 의사가 없다고 공시한 만큼 앞으로는 정상적인 경영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며 “제품 라인업을 늘려 근본적으로 매출과 수익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문제약은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시 엠투엔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가 일주일 뒤 선정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꾸준히 매각설이 나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올 3월 조회 공시 요구 답변에서 매각 추진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매각 추진은 기정사실화했다. 2021년 11월부터 모두 6차례의 매각설 관련 공시가 이어졌을 정도다. 매각설이 나돌면서 실적은 부진했다. 2019년 143억 원, 2020년 290억 원, 2021년 59억 원 등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각설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지자 회사 측은 3일 “최대주주에게 문의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된 적은 있으나 최종적으로 매각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명문투자개발이 보유한 경기도 이천의 9홀 대중제 골프장 ‘더반골프클럽’ 매각도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명문제약 최대주주는 창업자 고(故) 우동일 회장의 외아들인 우석민(사진) 회장으로 20.03%를 보유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신제품과 구조 조정으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한다. 수술 환자 구토 진정용 키미테를 개발하고 스위스 제약사 루예사의 통증 완화 ‘부프레인 패치’를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2020년 영업 조직 일부를 아웃소싱으로 돌리며 단행했던 구조 조정도 추가로 실시한다. 배철한 대표는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과감한 구조 조정으로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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