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MZ세대 임직원의 사기를 높이며 혁신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확산에 나섰다. 권영수(사진) 부회장은 혁신 활동을 격려하는 제도를 통해 격려금을 직접 포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사 임직원들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히든 히어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달 업무 개선을 통한 혁신이나 고객 경험 혁신 사례를 선정해 권 부회장이 직접 포상한다.
눈에 띄는 점은 사원·선임급인 20~30대가 선정된 임직원 중 70%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조직 문화가 점차 수평적으로 변화면서 연차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는 덕택으로 풀이된다. 복리후생 제도 또한 젊은 직원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히든히어로 선정자 중 한 명인 이지은(29) 선임은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당사 제품의 불법 유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그는 전문 단속 업체와의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구매 플랫폼에 KC 인증이 없는 배터리를 판매 금지 품목에 포함하는 등 불법 유출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피해를 막았다.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김예림(28) 선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냈다. 통상 고객사 요구로 부품 재질을 변경할 경우 신규 인증 테스트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데 김 선임은 신뢰성 있는 시뮬레이션 자료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인증 기관을 설득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권 부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고객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임직원”이라며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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