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공개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동물권 보호를 주제로 진행된 김 여사의 첫 언론 인터뷰로 지난 7일 진행됐다.
개 식용 종식 방안에 대해선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인터뷰에서 동물 유기·학대, 개 식용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그는 “(반려동물을)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라며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병원 진료비가 표준화돼면 이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하다”며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천500만명이다. 학대범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동물 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다”라며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들이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는 상황을 두곤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MBC) 방송에서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다루기도 했었다”며 “저는 그런 소통이라는 것이 오히려 차라리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것이 때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런 지점도 있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 여사는 반려견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윤 대통령과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찍힌 사진들이 알 수 없는 경로로 김 여사 팬카페에 공개돼 논란이 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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