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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北 260개군에 인민병원 설립”

이영훈 목사 “6개월 뒤쯤 평양심장병원 준공”

“코로나 사각지대에 106억 이어 50억 추가 지원”

10월 파주서 ‘세계오순절대회’ 개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사진) 담임목사가 14일 서울 도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6개월 뒤쯤 북한 평양에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이하 평양심장병원)이 준공되면 개신교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 내 260개군에 ‘인민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사진) 담임목사는 14일 서울 도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한측이 평양심장병원 준공 이후 각 군에 인민병원을 세우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류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소와 비슷한 규모로 지어지는 인민병원 1곳당 건립비용은 약 10만 달러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7년 북측과 협의를 거쳐 평양 중심부 약 2만㎡에 260개 병상을 갖춘 평양심장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그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2년간 1500개 의료장비와 물품의 대북 반입을 검토했고, 지난해 10월 마침내 반입을 승인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의료장비 반입 등의 작업이 멈춘 상태다. 여의도순음복교회는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 목적의 지원은 대북 제재의 예외를 인정받고 있어 북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목사는 분단, 저출생, 빈곤 등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교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2년간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에 대해 106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하반기에 5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0월 12∼14일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오순절대회는 세계 개신교계에서 성령강림과 체험의 역사를 강조하는 오순절계 교회들이 3년마다 모여 여는 축제 행사다. 한국 개최는 1973년, 199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약 170개국에서 5000명, 국내 2만 5000명 등 3만명이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14일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여는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대성회’다. 이 목사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남북 대치상황에서 긴장완화, 평화통일, 남북대화 촉구를 주제로 기도회를 연다”며 “평화통일 음악회도 함께 열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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