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3년만에 신규 출시하는 태블릿 ‘제타(Jetta)’는 중저가형 모바일AP에 10인치 대화면을 갖춘 교육용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7월 제타를 출시하고 교육용 공공 시장을 공략해나갈 전망이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 제타(모델명 10A30Q-LQ24KN)를 나라장터에 등록했다. 등록 사항에 따르면 제타는 퀄컴 스냅드래곤680 모바일AP와 4GB(기가바이트) D램, 64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외관은 일반적인 태블릿과 다를 바 없지만 대화면이 눈을 끈다. 디스플레이는 10.3인치에 2000x1200 FHD+ 해상도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7040mAh로 전면 500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680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중급형 모바일AP다. 갤럭시A23, 샤오미 레드미노트11 등에 적용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퓨팅 성능보다는 대화면과 카메라에 집중해 중저가 시장을 주로 노리는 제품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LG전자가 제타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조달청 등록을 마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타가 조달 시장을 노린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청에 세부사항이 등록된 만큼 이미 제작이 마무리 단계로 출시만 남은 상황일 것”이라며 “교육 시장 등 공공 조달 시장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행보”라고 했다.
제타 출시로 LG전자는 노트북·투인원(노트북·태블릿 겸용)·태블릿 등 교육용 IT 기기 ‘풀라인업’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네이버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탑재한 노트북 ‘웨일북’을 출시한 바 있다. 올 3월에는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투인원 노트북 ‘LG 크롬북’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웨일북과 크롬북 출시로 교육 시장에서 가능성을 본 듯하다”며 “태블릿 라인업을 추가해 공공시장 전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제타의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받았다.(본지 6월 13일자 16면 보도) 전날에는 무선랜 글로벌 협회인 와이파이(WIFI) 얼라이언스에서 태블릿용 와이파이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제타는 2019년 G패드5 이후 LG전자가 내놓는 첫 태블릿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던 MC사업본부가 폐지된 후 선보이는 첫 모바일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LG전자는 제타 출시 여부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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