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성낙윤기자]삼성증권은 1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모회사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을 시간외 장외 매매를 통해 매수하기로 결정”했고, “과도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대주주로서 추가적인 부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장 종료 후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 2,866만여 주를(지분율 54.91%) 6,048억원에 매수할 것을 공시했다”며, “사측이 밝힌 인수 목적은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 대금 총액 6,048억원은 1분기 말 동사 현금 및 현금성자산 8,952억원의 68% 수준이나, 2020년 4분기부터 분기당 1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거래가 동사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추가적인 자본 확충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진에어의 자본 총계는 1,403억원, 자본금은 522억원”이며, “1분기 3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향후 3개 분기 순손실 규모에 귀추가 쏠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티웨이 항공이 1,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제주항공 또한 79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했다”며, “여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LCC로서 하반기 국제선 여객 회복이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자본 확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 동사의 가치 평가를 대폭 변동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가 다수 상존한다”며, “조만간 진에어 인수 및 추가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을 보고서상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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