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포럼 2022’는 단순 온·오프라인 결합이 아닌 최근 가장 각광받는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강연자와 포럼 참가자 간의 거리를 좁혔다.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 행사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석학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고 직접 포럼에 참여한 것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 신청자들에게는 행사 당일 화상 회의 접속 링크를 문자로 제공하며 참가자는 마이크와 이어폰 등을 준비한 후 링크에 접속해 포럼에 참여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한 포럼 및 강연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일방적인 온라인 강연이 아닌 소통을 강조한 취지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인 16일을 하루 앞두고 시작되는 이번 포럼에는 관람객도 역대 최고 수준인 800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성황리에 진행됐던 지난해 참석자 700여 명에 비해서도 그 수가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현장 참여 인원뿐 아니라 랜선과 메타버스의 참가자를 대폭 늘린 효과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으로도 생중계된다.
올해 13회째인 서울포럼은 그동안 석학들의 강연과 현장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열띤 토론의 장이 됐다. 올해 역시 석학들의 강연은 물론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던지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 행사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방역은 어느 행사보다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열 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는 물론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테이블 가림막을 설치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서울포럼이 자랑하는 정확한 한국어·영어 동시통역 서비스 역시 올해도 제공된다.
볼거리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온라인 강연 방식을 채택해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 겸 국제우주대학(ISU) 총장 등 직접 만나보기 힘든 석학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현장에 방문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발사체와 달 탐사선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위성 모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일에 우주산업과 뉴스페이스의 현황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우리 우주기술의 결정체이자 우주개척의 핵심 장비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자리로 우주산업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가 현장 참여는 물론 온라인·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장에는 기술적 디테일도 강화됐다. 최고 수준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 준비돼 랜선 및 메타버스 참가자들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비전과 우주 관련 아이디어를 엿들을 수 있는 ‘유스포럼’과 국내 최고 과학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기초과학 역량 제고에 일조하는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상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이번 포럼을 풍성하게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스포럼은 행사 첫날인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40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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