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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4공장 완공땐 세계 CMO 30% 차지…mRNA시장도 선점"

[2022 USA 바이오 개막]

'세계 최대' 4공장 등 VR체험

압도적 생산능력 홍보에 중점

mRNA시설 소개에도 무게

글로벌 바이어 발길 이어져

후지필름·론자도 대규모 부스

행사 중심 CDMO로 이동 실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로 29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총 1140개 기업이 참여하고 1만 5000여 명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에 억눌렸던 대면 비즈니스 수요가 폭발하며 현장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올해의 슬로건인 ‘Limitless(무제한)’에 걸맞는 바이오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바이오 USA' 박람회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가 상담을 위해 방문한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경쟁력은 ‘스피드’ 입니다. 사업 진출 11년 만에 글로벌 전체 위탁생산(CMO) 생산물량의 30%를 차지한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가겠습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바이오 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경쟁사들을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생산 능력을 확보해 CMO 분야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 부스 구성도 빼어난 생산능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부분 가동할 예정인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4공장(25만 6000ℓ)과 기존 3공장을 가상현실(VR)로 둘러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62만ℓ로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전시 테마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정하고 부스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후보 물질 발굴부터 원료의약품(DS) 생산, 완제의약품(DP) 생산 등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역량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설명




눈에 띄는 점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생산 시설에 대한 전시 공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일라이릴리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물론 모더나 mRNA 백신 위탁생산을 수주해 신속한 생산 수요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대규모 수주를 포함해 이제 막 시작한 mRNA 백신 생산 시설 소개에도 무게를 뒀다"며 "현장에 마련된 3개의 미팅룸을 통해 전세계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바이오 USA 현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는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해 행사 기간 내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 가능한 CDMO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탄소 배출 절감에 앞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부스 내 ‘지속 가능성 벽(Sustainability Wall)’을 설치해 높은 성장 속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활동 성과를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CDMO 기업들이 가장 돋보였다. 후지필름,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등 전세계 CDMO 기업들은 전시장 내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길목에 앞다퉈 대규모 홍보 부스를 차렸다. 규모 만큼이나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도 이들 기업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과거 신약 개발사 중심이던 행사의 주도권이 CDMO 업계로 이동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하는 해외 CDMO들은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후지필름은 이례적으로 홍보 부스 자리 2곳을 차지해 물량 공세를 폈다. 캐털란트 역시 mRNA CDMO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견제구를 날렷다. 캐털란트 관계자는 "론자, 후지필름 등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요 경쟁사로 보고 있다"며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해서는 연신 "훌륭하다(Respectalbe)"고 외쳤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CMO에서 '개발(D)'이 강조된 CDMO가 바이오 사업의 기술적 흐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068270), 롯데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등도 단독 부스를 차리고 수주전에 참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부터 100여 건의 파트너십 미팅이 예약돼 15명의 직원들이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무대에 첫 등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브랜드와 사업전략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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