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설립 86주년을 맞았다.
의료원은 15일 반포단지 내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 병원경영실장 이재열 신부, 기획조정실장 민창기 교수 등 주요 보직자와 부속병원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8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전신은 지난 1857년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설치한 시약소다. 이후 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일어난 모금활동을 통해 성모병원이 설립됐고, 현재와 같은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전국 8개 부속병원이 운영 중인 병상 수는 6400여 개에 달한다. 지난 86년간 가톨릭대학과 함께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옴니버스파크를 개관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옴니버스파크는 생명 치유를 위한 근간이 될 기초의학 연구에 집중하고, 산·학·연·병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의료혁신의 장으로 우뚝 설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회갑교수 수연금 증정과 40년·35년·30년 근속 교직원 표창, 영성구현상 및 연구업적 우수교원 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며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베풀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의료원 영성을 업무 현장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팀과 개인에게 수여되는 영성구현상 대상은 의정부성모병원 ‘마음돌봄위원회’에게 돌아갔다. 여의도성모병원 ‘성모자선회’,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 단체 부문 우수상을, 대전성모병원 인공신장실 이선희 파트장, 부천성모병원 원무팀 노상엽 과장,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이우초 사원이 개인 부문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학교 내과학교실 장기육 교수(성의 우수 연구자상·성의 최우수 논문상) △의생명과학교실 구희범 교수(성의 논문 피인용상) △산부인과학교실 최윤진 교수(유선희 데레사 암 연구 학술상) △방사선과학교실 최문형 교수(유선희 데레사 암 연구 학술상) 등 우수연구자들에 대한 시상 및 장기근속 교직원 158명, 회갑 교원 21명에 대한 표창 수여도 이어졌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융합 가치 확립에 주력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세상 곳곳의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을 연구 발전시키며 사랑의 의료봉사를 베풀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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