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15일 “한국적 특수성을 반영한 우주정책을 위해 민·관·정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우주는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대한민국이 우주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주산업은 많은 자본과 기술·시간이 필요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고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우리의 우주산업 관련 투자, 예산 지원, 인력 양성 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장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뒷받침도 역설했다. 그는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인력 양성에도 함께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21대 국회에는 대통령 소속 우주청을 신설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며 “또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근거를 신설하는 등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안이 최근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회는 우주개발을 촉진하는 법적·제도적 지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계 7위 우주강국을 넘어 선두권 위치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북 선제 타격 능력을 보유하겠다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공약”이라며 “그중 이미 추진하는 425위성 등의 사업을 민간 발사체로 쏠 수 있는 날이 되는 순간이 윤석열 정부가 기대하는 우주기술이 발달한 대한민국의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스타링크’ 사업을 거론하며 “그다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있을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선 때 공약했던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해당하는 항공우주청 설립 등을 단계적으로 이뤄나가겠다”며 “우주를 위해 뛰는 영웅들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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