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경북대와 플라스틱 고효율 분해효소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제일제당과 경북대 학내 벤처인 자이엔은 플라스틱인 페트(PET) 소재를 분해하는 고효율 효소를 개량·생산하고, 플라스틱 분해 및 원료물질 정제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나 학계의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도 적극 검토한다.
라벨제거와 분쇄, 세척, 원료화 과정을 거치는 플라스틱의 기계적 재활용 방식은 비용이 적게 들지만 소재의 품질이 떨어지고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을 토대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 본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생분해되지 않은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협업은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의 패러다임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플라스틱 자연분해 효소 개발을 비롯해 ESG 관점의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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