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국전 참전 용사를 추모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경제안보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전쟁기념관과 육군회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국 초청 감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전경련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마다 경제계를 대표해 참전국을 예우하는 자리다.
허 회장은 인사말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격언을 인용해 참전 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이 격언을 (마음속에) 가장 깊이 새기고 있다”며 “한국전 당시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싸운 195만 명 젊은이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빠른 기간에 시장경제를 발전시킨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또 2월 말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기원했다. 허 회장은 “지금 세계는 자유와 주권 훼손, 자유무역과 공급망 불안이 심각하다”며 “한국과 22개 참전국이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킨 것처럼 안보와 경제 가치를 공유한 국가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방국과의 끈끈한 동맹 관계를 부각했다. 그는 “북핵 비핵화와 한반도 내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국가 간 공조가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과 이 장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를 비롯한 22개국 참전국 주한 대사관 대사, 브래들리 제임스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조지프 디코스타 미8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그간 한국전 참전국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사를 꾸준히 열었다. 2019년 6월에는 미국 참전 용사 초청 감사 만찬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참전 용사 사진전·감사 행사를 개최했다. 2003년에는 정전 50주년 기념 참전 용사 600명을 초청한 만찬 행사를 주최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안보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안보와 경제를 뗄 수 없는 상황에서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시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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