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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 “뉴스페이스에서는 자본·비전·혁신 조건 맞아야”[서울포럼2022]

■서울포럼 2022 주제강연

스페이스X·NASA·우리의 혁신 사례 소개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둘째 날 세션2에서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전 세계 부호 중 1·2위를 앞다투는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가 지금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자본 외에 우주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조건들이 맞아야 합니다”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에서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은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이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 우주 개발에는 자본, 비전, 혁신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다양한 혁신의 사례들을 소개하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도전적으로 혁신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송 회장은 ‘스페이스X의 혁신’을 꼽았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의 관점에서 일회용으로 인식됐던 발사체를 재사용하는 데에 성공하며 비용적 혁신을 이뤘고, 디지털 차원에서는 자동 도킹 기술이나 3차원 프린팅 같은 이종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다음으로 송 회장은 ‘나사(NASA)의 혁신’에 주목했다. 나사는 인류의 우주 개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사의 유인 우주 비행 등에 대해 조사하고 혁신적 변화를 진행했다. 당시 미국은 민간에서 우주사업을 추진하고자 했고, 스페이스X를 포함한 미국의 로켓 관련 기업 5곳을 선정해 많은 자금 지원을 했다. 또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나사 내부뿐만 아니라 학교나 일반 기업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시해 업계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이노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세트렉아이(SATREC-I)·컨텍·KT SAT을 꼽았다. 이노스페이스는 기존에는 대부분 고체나 액체로 된 로켓엔진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섞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을 만들고 있다. 설계 유연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의 경제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송 회장은 설명했다.

다음으로 KAI는 위성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고, 양산을 위한 많은 투자를 했다. 원래 항공기를 제작하던 회사였으나, 이 경쟁력을 위성이나 로켓 제작으로 전이한 사례다. 송 회장은 “미국도 항공기 회사인 보잉이 위성체들을 제작한다”며 “KAI도 한국의 보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구 관측 위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트렉아이’에도 주목했다. 세트렉아이는 약 30기 정도의 관측 위성을 아랍 국가들에 많이 수출했고,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기술 이전과 공동 개발 등의 협력을 했다.

다음으로 우주 지상국 플랫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텍’이 있다. 송 회장은 “앞으로 지구 관측 영상을 찍는 대표적인 회사로 발전할 회사”라며 “자체 위성을 띄우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KT SAT’을 언급했다. 다섯 대의 위성을 갖고 있고, 국내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터넷 제공 등의 서비스를 하는 국내 위성 통신 서비스 사업체다. 이종 네트워크 간의 통합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송 회장은 “유선망이 굉장히 불안정한 지역을 비롯해 태풍, 해일이 일거나 분쟁이 많은 지역에서 중요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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