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체험과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재미없는 매장 안내 방송을 새로운 형식으로 바꾸며 ‘펀슈머(재미와 소비자의 합성어)’ 공략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전문 DJ와 협업해 지난 1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매장 방송을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바꿔 송출한다고 17일 밝혔다.
개편된 매장 방송은 입점 업체들의 광고 음원과 브랜드송, 행사 상품 소개 멘트 등을 전문 DJ가 하나의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유튜브에서 ‘쓰복만’으로 활동하는 김보민 성우가 라디오 DJ를 맡아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녹음해 방송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같은 아이디어는 20~30대 마케팅 직원들이 기획한 것이다. 롯데마트 측은 “차별화된 매장 방송으로 고객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 ‘가고 싶은 매장’, ‘머물고 싶은 매장’이 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롯데마트는 고객들의 제품 후기나 이벤트 등의 영역에서 고객들의 관여도를 높여 쌍방향 소통 채널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방송 개편을 주도한 박태순 롯데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 기획은 청취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라디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기존 매장 방송이 고객에게 피로감을 주는 일방적인 광고 채널이었다면 개편된 매장 방송은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친구 콘셉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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