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제34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발전한 기업을 선발해 격려했다.
17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함께해 수상 기업 노사대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올해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은 ‘한화 방산부문’과 ‘부산은행’이,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은 ‘샘표식품’, 우수상은 ‘후성’과 ‘엠에이치앤코’가 선정되며 총 5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화 방산부문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35년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회사의 경영 위기 상황에 노동조합이 임금 협상을 수차례 회사에 위임했고, 회사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 인상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부산은행은 다양한 협의체를 통한 소통으로 노조 설립 이후 지금까지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0년에는 노사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인력확보와 특별연장근로에 합의하는 등 업무량 급증에 순조롭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샘표식품 또한 협력적인 노사관계로 창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았다.
후성은 ‘회사가 존재해야 근로자가 존재한다’는 인식 하에 23년 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체결해왔으며,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원가절감 등에 대한 논의를 상시 진행하는 등 협력적인 관계 속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엠에이치앤코는 2020년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임금 동결에 합의했고, 회사는 이에 근로조건 조정 없는 고용안정으로 화답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시상에 앞서 진행된 인사말에서 “노사협력은 경제 위기 극복과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수상 기업들은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낸 공통점이 있고 노사협력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안전한 일터 조성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경총은 수상한 기업들의 사례가 산업 전반에 확산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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