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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블랙 프라이데이'에 범한퓨얼셀 20% 급등

공모가 4만 원으로 증시 올라 4만 7950원 마감

수요예측·일반청약 인기 이어…유통비율도 줄어

소부장 기업 중심 공모주 열기 되살아날지 관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범한퓨얼셀이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19% 이상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이 붕괴되는 등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 범한퓨얼셀이 후속 IPO에 나서는 기업들의 짐을 적잖이 덜어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17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의 이날 주가는 4만 7950원으로 공모가(4만 원) 대비 19.87%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가 또 왔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이날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험악했지만 범한퓨얼셀은 장중 한 때 5만 2400원까지 올라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10일 NH투자증권(대표)·한국투자증권(공동)을 주관사로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범한퓨얼셀은 이날 코스닥에 상장됐다.

범한퓨얼셀은 신산업으로 꼽히는 수소 연료전지·충전소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5% 증가한 46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4% 늘어난 62억 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 날 좋은 주가 추이를 보인 범한퓨얼셀은 IPO 공모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751.4 대 1의 수요예측(기관 투자가 대상 청약) 경쟁률과, 710.4 대 1의 일반 청약 경쟁률을 보여 관심을 모았고 공모가도 희망 범위 상단인 4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상장 주식 수에 비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낮은 점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 전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만 해도 유통 비율이 35.83%로 예측됐지만 상장 후 최소 15일 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투자가들에 약 21만 주를 배정하며 유통 비율을 32.86%로 낮췄다.

범한퓨얼셀의 상장을 계기로 침체된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특히 알짜 소부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넥스트칩(21~22일)·영창케미칼(7월 4~5일)·에이치피에스피(6~7일)·성일하이텍(18~19일) 등의 소부장 기업들이 줄줄이 일반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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