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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랑 선인장으로 만든 '비건백' 구경할래? [지구용]







출근, 야외 나들이, 대면 수업 그리고 술 약속 등등. 다들 다시 시작된 일상에 잘 적응하고 있나요? 바깥 활동이 많아지다 보니 그동안 주춤했던 패션템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대요. 우리 용사님들 중에서도(에디터 포함) 쇼핑 생각 솔솔 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오늘의 콘텐츠를 준비해 봤어요. 바로 데일리룩에 찰떡인 비건백 쇼핑리스트! 참고로 오늘 소개드릴 비건백 콘텐츠는 국내 디자이너 쇼핑몰 W컨셉의 협조를 통해 만들었어요(협찬 아님 협조임). 제품 모두 W컨셉에서 판매 중인 가방들로 대여해 촬영 후 반납 완료했답니다!

한지, 선인장으로 만든 가방...격식있는 자리도 완전 가능!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 제품은 지난해 9월 론칭한 따끈따끈한 브랜드, 모노로우(MONOROW)의 한지 가방, 리프백 숄더와 캐리백이에요. 두 제품 모두 국내 친환경 원단 기업인 한원물산에서 개발한 한지 가죽 '하운지'를 사용해 정말 가벼워요. 한지라니 내구성이 걱정되실 수도 있지만, 특수 코팅을 해 생활방수도 가능하다고. 리프백 숄더는 데일리룩에 휘뚜루마뚜루, 캐리백은 조금 더 포멀한 룩에도 어울릴 것 같아요.

이어서 소개할 브랜드는 오르바이스텔라(HEUREUX)입니다. 친환경 가방 브랜드론 가장 제품 종류가 많은 것 같은데요. 무려 80개 디자인을 운영 중이에요. 80개의 제품 중 지구용의 픽은 미뇽 선인장 가죽 숄더백과 보야지 BCI 코튼 토트백! 선인장 가죽을 사용한 미뇽 백은 90년대 볼링백을 축소한 것 같은 귀여운 디자인이에요. 가방에 선인장 모양의 작은 참도 달려 있어 귀여움을 더한답니다. 보야지 BCI 코튼 토트백은 일명 '착한 코튼'이라 불리는 BCI 코튼을 사용했어요. 단 가방 끈과 테두리에는 인조가죽을 사용했다는 점 참고하세요.

끝으로 조셉앤스테이시(JOSEPH & STACEY)의 럭키 플리츠 니트백을 소개할게요. 이 가방은 재생 폴리에스터와 생분해 원사를 섞어서 제작하는데요. 생분해 원사에는 전분 소재의 바이오 폴리머가 들어 있는데 미생물이 이 전분을 먹으면서 옆에 있는 폴리에스터까지 같이 먹어서(!) 분해시키는 원리래요. 럭키 플리트 니트백의 가장 큰 매력은 컬러에요. 기본 컬러 외에도 시즌마다 새롭게 추가되는 컬러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요.



인조 가죽에서 친환경 재생소재로...비건백은 진화ing




시중에 '비건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자연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의 인공 가죽 가방이 꽤 많아요. 하지만 이런 가방은 당장 동물을 죽여 만들진 않았어도 결국 돌고 돌아 환경과 생명을 위협하는 폐기물이 되고 말아요. (중요)그러니 비건백이라는 이름표가 붙어있더라도 케어라벨의 원단 소개를 꼭 확인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선택이 어렵다면 몇가지 인증을 기억하세요. 대표적으로 ‘PeTA 비건 인증(위 사진 참고)’이 있어요. 미국의 동물 권리 보호단체 PeTA의 인증으로 가장 유명한 건 바로 '크루얼티프리' 인증인데요. 이 PeTA에서는 '비건 인증'도 발행하고 있어요. BCI 코튼 인증은 살충제 사용 최소화, 아동 노동 착취 금지, 공정 무역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면화를 의미해요. 마지막으로 GRS 인증은 리사이클 섬유의 원료부터 중간 유통사, 봉제공장, 최종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환경, 사회, 화학적 기준을 준수할 때 부여되는 마크에요. 최소 20% 이상 재생 원료를 포함해야 한답니다.

이번에 비건백을 리뷰하면서 제품을 살펴보니 품질이나 디자인은 나무랄데 없었어요. 그런데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으니 바로 가격이에요. 선인장 가죽이나 사과 가죽 등 재생 신소재일수록 가격이 비싼편인데요. 우리 용사들이 힘을 합쳐 비건백 돈쭐(?)을 내주면 조만간 가격이 저렴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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