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보험사 가계대출이 3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상환능력이 나빠질 수 있는 만큼 금융 당국은 보험사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69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3조 4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28조8000억 원으로 3000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7000억 원 늘었지만 보험계약대출이 3000억 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3조 1000억 원 늘어난 140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이 7000억 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2조 4000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증가분은 2000억 원이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올 3월 말 기준 0.18%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01%p, 기업대출 연체율이 0.08%p 높아졌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13%로 지난해 12월 말과 사실상 같았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14%와 0.1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상승, 우크라이나사태 지속 등에 따른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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