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신작을 출시한 20일 주가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은 데다, 카카오게임즈 대작 ‘오딘’의 개발사인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다.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10.68% 하락한 5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10.85% 급락한 5만 1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국내에서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을 정식 출시했지만, 악재가 겹치며 주가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의 타격이 커진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역시 2분기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429억 원, 622억 원으로 기존 대비 내려잡았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 대만 매출의 하향 안정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으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출시도 예상보다 늦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 전망치 절반가량을 오딘이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창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따로 상장할 경우, 카카오게임즈 주가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4월 주관사단 선정을 완료하며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한 바 있으며,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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