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 계획으로 올해 들어 산은에서 직원들의 이직이 가속화하고 있다. 산은은 대표적인 고액 연봉 직장 중 하나다.
20일 산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산은 직원 중 전문직을 포함해 40명(임금피크제 대상 제외) 안팎의 인원이 중도 퇴사했다.
이전에도 매년 40명 수준의 인원이 이직 등의 이유로 퇴사를 했는데, 올해는 반년 만에 비슷한 수의 인원이 중도 이탈한 셈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안팎에선 이런 퇴사 움직임이 대선 공약인 산은의 부산 이전 추진 계획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전 계획이 구체화할 경우 본점에서 일하는 전문직이나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직원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열고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해 강 회장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부산 이전 계획을 둘러싸고 강 회장과 노조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산은의 직원 평균 연봉은 기본금 5448만원, 성과상여금 3945만원 등 총 1억 1370만원이다.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7곳의 금융공공기관들 중에서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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